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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이승철의 몸살리고 장타치고]월요일척추환자 많은이유

입력 | 2009-01-31 03:10:00


월요일에는 유난히 병원을 찾는 척추 환자가 많다. 편하게 주말을 보내고 나면 평소 아프던 허리와 목도 덜 아파야 하는데 월요일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가 골프다. 주말 골퍼에게는 일요일이 바로 ‘결전의 날’이기 때문이다.

주중에 척추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과음 등으로 지칠 대로 지쳐 있다. 지친 척추는 주말에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런 몸을 가만 두지 않는다. 몸이 불편해도 주말 새벽이 되면 어김없이 골프장으로 달려가 내기 골프를 친다. 라운드 후에는 술까지 곁들여 더는 나빠질 수 없는 상태로 잠자리에 든다. 그러니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 되면 여기저기 아플 수밖에…. 골퍼의 경우 특히 자고 일어났더니 목을 숙일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든지, 허리가 아파 걸을 수가 없다든지 하는 증상을 많이 호소한다.

주말에 한 차례 하는 라운드가 자신의 유일한 운동인 경우는 갑작스러운 운동이 오히려 몸을 망치게 된다. 좋은 스코어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인체가 필요로 하는 적당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정상적인 밸런스를 무너뜨린 탓이다.

인체의 각 장기는 스스로 기능을 수행하지만 서로 유기적 관계를 가지고 항상성을 유지한다. 항상 똑같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몸을 단련하고 활동을 해야 한다. 불규칙적으로 갑자기 하는 운동은 차라리 노동이라 할 수 있고 조금씩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진짜 운동이다.

매일 같은 시간에 하는 규칙적인 체조, 걷기 운동, 근력 운동 등이 일주일에 한 번 갑작스레 하는 등산, 웨이트트레이닝보다 근력을 강화하고 몸의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골프에 필요한 근육을 발달시키고 항상 일정한 스윙을 갖기 위해서도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 골프 스윙에 있어 팔, 손목 등의 작은 근육들은 샷의 미세한 조정을 하므로 감(感)이 중요하다.

특히 척추근육은 스윙 파워의 토대가 되는 기초 근력과 스윙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메모리가 중요하다. 세밀하게 순간순간 샷을 조정하는 작은 근육들보다 자세를 유지하고 일정한 스윙을 가능하게 하는 큰 근육들의 기억력이 더 좋다. 큰 근육에 올바른 스윙이 기억되어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면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런 큰 근육의 메모리는 한번 생성되면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 따라서 근육에 올바른 정보를 기억시키려면 시작할 때부터 체계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척추전문 에스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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