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방통위, 와이브로 주파수대역 10MHz로 확대 추진

입력 | 2009-01-30 03:00:00


해외시장 호환성 확보차원

방송통신위원회는 휴대인터넷 와이브로의 활성화를 위해 KT와 SK텔레콤이 현재 사용 중인 8.75MHz 폭의 주파수 대역을 10MHz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병기 방통위 상임위원은 이달 8일 방통위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미국 일본 등은 와이브로 주파수를 2.5GHz 대역에서 10MHz 대역폭을 쓰고 있는 데 비해 우리는 2.3GHz 대역에서 8.75MHz 대역폭을 사용해 해외시장과 호환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은 “새로 배분되는 2.5GHz 주파수를 신규 와이브로 사업자 외에 기존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 등에도 나눠 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통위가 이 같은 방침을 시행하면 국내 와이브로 가입자가 해외에서도 와이브로 서비스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와이브로 장비 제조업체들도 국내외 시장이 통합돼 단말기와 장비 가격을 낮출 수 있게 된다.

한편 이 위원은 사견임을 전제로 KT와 KTF의 합병에 대해 “외국인 투자 규정 등에 문제가 없고, 사업자(KT)가 시장 변화에 따른 자구책으로 희망한다면 적극적으로 받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KT-KTF 합병의 전제조건으로 거론되는 시내통신망 분리에 대해선 “공부해 보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