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대 사정기관장 및 개각 인사에서 빠진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세청장 후임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1일 “국세청장은 차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고 행안부도 원세훈 장관이 국가정보원장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날 때까지는 업무를 계속 볼 것이기 때문에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다”면서 “적어도 내일까지는 아니고, 사실 설 이후에 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후속 인사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마음에 쏙 드는 인물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대통령은 류화선 파주시장을 행안부 장관으로 앉히려 했다가 발표 직전 보류한 뒤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정치인 입각설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 대통령의 ‘의중’과는 다르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이번에는 정치인의 입각 가능성이 여전히 낮다는 얘기다.
국세청장은 지역 안배를 우선시하면서 동시에 국세청 개혁을 위해 외부인사를 찾고 있지만 이 역시 쉽지 않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서는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허병익 차장이 승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