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정남, 후계자 의미 ‘샛별장군’ 호칭” “3남 정운 지명說”
日언론 “두 아들 중 누군가에게는 세습” 보도
전문가 “美 오바마 측에 권력 이상무 메시지”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체제를 둘러싼 실력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장남 정남(37) 씨가 최근 차기지도자를 의미하는 ‘샛별장군’이란 호칭으로 불린다는 점과 3남인 정운(25) 씨가 후계지명을 받았다는 일부 관측이 있어 후계 구도를 놓고 내부 대립구도가 표면화된 것 아니냐는 보도다.
신문은 김정남에 대한 ‘샛별장군’ 호칭은 조선노동당 간부들 사이에서 지난해 가을 이후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고 김일성 주석과 부인 고 김정숙 씨, 김 위원장 등 3명만을 ‘백두산 3대장군’이라 해 ‘장군’ 호칭으로 부르는데, ‘샛별장군’이란 곧 후계자로 인정됐음을 의미한다는 것.
신문은 “다른 한편으로 ‘김 위원장이 3남 김정운을 후계로 결정했다고 당조직지도부에 교시했다’는 보도도 있다”고 전했다.
김정운은 외모나 성격이 김 위원장과 닮았다고 알려지며 생모인 고영희는 생전에 김정운을 ‘샛별장군’이라 부를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신문은 후계와 관련한 정보는 모두 김 위원장의 아들 중 누군가가 권력을 세습한다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에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오바마 정권 출범 전에 김 씨 일가의 권력기반이 반석에 올라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