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사설 경비업체 직원의 ‘견물생심’

입력 | 2009-01-17 02:58:00


담당구역 보안 점검 출동

고객사무실 노트북 ‘슬쩍’

서울 구로경찰서는 16일 경비를 맡은 회사 사무실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훔친 혐의로 A경비업체 직원 맹모(25)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맹 씨는 1일 오후 9시 반경 자신이 경비를 맡은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식품조달업체 사무실에 들어가 박모(39) 씨의 노트북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맹 씨는 이날 사무실이 정전돼 보안 기능이 해제되자 이를 점검하러 출동했다가 자신이 갖고 있던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 박 씨는 5일 사무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맹 씨의 범행사실을 확인해 경비업체에 알렸고, 경비업체 측은 즉시 노트북을 돌려준 뒤 9일 맹 씨를 해고했다.

박 씨와 경비업체는 당초 합의를 하려다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고 맹 씨는 13일 경찰에 자수했다.

맹 씨는 경찰 조사에서 “물건을 보는 순간 욕심이 생겨 실수를 했다”고 진술했다.

박 씨는 “노트북은 돌려받았지만 이미 많은 파일이 손상돼 사업상 손실이 크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