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 가자지구 의료진 “이, 구급차에 발포”
“차라리 시체를 보는 편이 낫겠다. 팔다리가 절단돼 고통에 신음하는 환자들을 빤히 보면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심정을 아는가. 머리를 벽에 찧고 싶을 만큼 절망스럽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16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자지구. 이곳에는 공습의 한가운데서 환자 곁을 지키는 헌신적인 의료진이 있다고 AP통신이 11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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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자지구에서 목숨을 걸고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의료진은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해 모두 400여 명.
의료진 역시 죽음의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의료진 21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다. 또 이스라엘은 앰뷸런스를 타고 이동하는 의료진을 향해서도 발포해 11대의 앰뷸런스가 파괴됐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스라엘이 구호요원들의 부상자 접근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유엔 결의로 지상전 빨리 끝내야할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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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이 시작된 후 11일 기준으로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879명이며 부상자는 3620명이라고 AFP통신이 집계했다. 사망자 중 275명은 어린이다.
이런 가운데 평화중재를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주초 이집트와 이스라엘, 레바논을 방문할 예정이다. 독일과 스페인은 이미 이집트에 외교장관을 파견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