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가스 분쟁으로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시작된 유럽 가스 대란이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AP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은 이날 EU 주도의 국제감시단을 우크라이나 내 가스시설에 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의정서에 서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도 10일 EU 순회의장국인 체코의 미레크 토폴라네크 총리를 만난 직후 같은 내용의 의정서에 서명했다.
EU 중재로 큰 걸림돌이 해소됐지만 유럽지역에 실제로 가스가 공급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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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러시아가 가스 공급 재개에 나서더라도 기술적으로 2, 3일의 준비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외신의 분석이다. 푸틴 총리는 “유럽으로 가야 할 가스 일부가 또다시 사라진다면 공급량을 그만큼 더 줄이겠다”며 철저한 감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급 중단이 다시 이뤄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