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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 vs 천재 LPGA 신인왕 ‘스타워즈’

입력 | 2008-12-09 03:00:00



미셸 위 Q스쿨 7위 풀시드 확보… 美언론 “신지애와 빅매치 기대”



‘코리안 군단’의 텃밭이 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최근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내년 시즌 3개 대회가 취소됐고 총상금 규모도 500만 달러 가까이 줄었다. 미국의 보안업체 ADT는 우승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후원을 포기했다.

경제 위기의 한파 속에서 마치 그는 LPGA투어의 구세주라도 된 듯하다.


미셸 위(19) 얘기다.

8일 미국 플로리다 주 데이토나비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 챔피언스코스(파72)에서 끝난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 5라운드.

미셸 위는 강한 바람에 2타를 잃었지만 공동 7위(12언더파 348타)를 차지해 상위 20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시즌 전 경기 출전권을 여유 있게 따냈다.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등 미 주요 언론은 미셸 위의 LPGA 합격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인기몰이에 앞장설 강력한 흥행 카드로 표현했다. ESPN은 미셸 위의 하와이 푸나후고교 선배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입성에 비유하기도 했다.

미셸 위의 출전으로 평소 썰렁하던 퀄리파잉스쿨 대회 코스에는 갤러리가 몰려들어 마지막 날에는 500명에 이르렀고 예전엔 없었던 기념품 판매 코너까지 등장했다.

‘천재 소녀’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부진과 부상에 허덕였던 미셸 위는 대회 내내 인터뷰를 거절하다 처음으로 말문을 열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눈과 귀를 막고 훈련에 집중했다. 마치 고교 졸업식 같다. 깨끗한 바닥에 밑그림을 그려 나가는 출발점에 섰다”고 말했다.

미셸 위의 가세로 내년 LPGA투어는 국내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와 펼칠 최고 스타 경쟁이 더욱 뜨겁게 됐다.

신지애는 올 시즌 LPGA투어에서 비회원으로 이미 3승을 따내 퀄리파잉스쿨을 치를 필요조차 없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미셸 위와 신지애는 당장 3∼5승 정도 거둘 실력을 갖췄기에 자존심 대결이 볼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합계 18언더파로 수석 합격했으며 올해 LPGA투어 조건부 시드였던 양희영(19·삼성전자)은 3타 차 2위로 풀시드를 확보했다. 미국 아이비리그의 명문 예일대 경제학과 출신인 이지혜(26)도 공동 12위(8언더파)로 합격증을 안아 눈길을 끌었다. 최운정(17·김영주골프)은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아 막차를 타고 투어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 퀄리파잉스쿨에 걸린 투어 카드 22장 가운데 5장이 한국인 또는 한국계 선수에게 돌아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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