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신 수석 전략가… 자서전 작업에도 참여
‘쓴소리’ 깁스 - ‘짠돌이’ 프로프와 ‘오바마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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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과 발음이 비슷한 ‘도끼(ax)’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그는 버락 오바마 당선인의 ‘부족함’을 강점으로 부각시키며 표심을 자극했다.
“삐쩍 마른 이상한 이름을 가진 흑인 소년이 대통령 꿈을 꿀 수 있는 나라”, 즉 미국의 변화와 희망을 강조한 전략은 그의 작품이었다.
오바마를 ‘검은 존 F 케네디’로 포장하고 인터넷을 앞세워 20, 30대 젊은층의 지지를 이끌어낸 주역도 그였다.
1992년 무명의 지역운동가 오바마와 시카고에서 처음 만난 이후 둘도 없는 동지이자 조언가로 최측근에서 도운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치 고문 칼 로브와 자주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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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설로드는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 시절 오바마의 이라크 반전 연설문과 자서전 ‘담대한 희망’ 작업에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카고대 졸업 후 한때 시카고트리뷴지 기자로 일하다 “이미 아는 얘기를 들으려 취재원을 쫓아다니는 생활이 싫다”며 선거전략 전문 컨설팅업체인 AKP&D메시지&미디어를 세워 운영해 왔다.
액설로드와 함께 오바마 당선인을 수호하는 ‘3총사’로 불리는 측근 참모로는 로버트 깁스(37) 수석언론보좌관과 데이비드 프로프(41) 캠페인 매니저가 꼽힌다.
깁스 보좌관은 부인과의 저녁 데이트를 위해 외출할 때 5세짜리 아들을 오바마 부부에게 맡길 만큼 막역한 사이. 오바마 당선인은 한 인터뷰에서 “깁스야말로 쏟아지는 적의 포화를 피해 함께 숨고 싶은 사람이자 내게 쓴소리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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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캠프의 고문으로 활동해 온 밸러리 재릿(51) 씨는 오바마 부부와 20년 지기이자 시카고의 파워브로커(영향력 있는 막후 인물). 재릿 씨는 그동안 오바마 후보 측에 후견인들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해왔다.
이 밖에 ‘오바마 이너서클(핵심 내부인사)’로는 오바마의 하버드 로스쿨 동창으로 정책을 담당했던 카산드라 버츠 씨를 비롯해 여론조사를 담당한 폴 하스타드 씨, 재무를 담당한 줄리아나 스무트 씨, 일정 조정을 맡은 얼리사 마스트로모나코, 댄 파이퍼 씨 등이 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