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가 폭락하면서 1년 새 원금이 반 토막 난 해외펀드들이 속출하고 있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6일 기준으로 순자산 100억 원, 설정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펀드 246개 중 1년 수익률이 ―50%를 밑도는 펀드가 89개로 약 36%를 차지한다. 손실이 ―30%보다 큰 펀드는 222개로 조사 대상 펀드의 90%에 해당된다.
해외펀드의 수익률 악화는 금융위기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중국, 러시아 등 일부 신흥시장에 투자가 집중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중국펀드인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주식형자(CLASS-A)’는 1년 수익률이 ―72.30%이고, ‘JP모간러시아주식종류형자 1A’는 ―65.71%인 등 신흥시장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