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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을숙도 철새서식지 확대… 210억 투입

입력 | 2008-10-14 07:05:00


부산시는 자연생태계를 복원한 을숙도 하단부 철새공원의 습지 보전과 더 나은 서식처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사업비 210억 원을 들여 총 11만7000m²의 습지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최근 열린 을숙도 습지 확대 기본 및 실시설계 최종보고회에서 관련 전문가와 함께 이같이 결정하고 곧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부산발전연구원(BDI)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을숙도 철새공원 갈대군락은 조성 당시인 2005년 전체 면적의 31.7%이던 것이 2006년 30.4%로 약간 줄었다가 올해 44.4%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습지가 그만큼 줄어들어 철새 서식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시는 습지 확대와 함께 현재 만조 시 1m 내외인 습지 수심을 1.5∼2m로 깊게 만들어 잠수성 조류가 찾아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새로 만들어지는 습지에는 도요새와 물떼새 종류가 휴식과 먹이를 취할 수 있는 모래언덕을 여러 군데 조성하고, 다양한 철새가 찾아올 수 있도록 습지 가장자리에 새들의 먹이가 되는 세모고랭이 등을 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습지 수위 조절을 위한 수문 2기를 내년에 설치해 습지 수원을 근본적으로 확보하고 담수습지 수원 확보를 위해 을숙도 상단부 종합개발계획과 연계해 2010년 이후 을숙도 상단부에서 담수를 끌어오는 관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철새들이 찾아오는 11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는 습지 확대 공사를 일시 중지할 예정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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