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선 경기 하락으로 국내 조선업계가 극심한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STX조선이 1억2000만 달러(약 1548억 원) 규모의 벌크선 공급 계약을 따냈다.
STX조선은 13일 동남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벌크선 2척을 이 같은 조건으로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STX가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8만1000t급 벌크선으로 경남 진해 조선소에서 건조해 2011년 선주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STX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최근 2주간 전 세계적으로 대형 선박 발주가 거의 없었던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국제 해운업계에 확산됐던 심리적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조짐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