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에 국내 처음으로 항공우주특성화대학원이 설립된다.
진주, 사천 등 서부 경남과 창원산업단지 등지에는 항공우주산업체, 학교, 연구기관, 공군부대 등이 몰려 있어 ‘한국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불린다.
교육과학기술부 박종구 차관과 경상대 하우송 총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백홍열 원장,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김홍경 대표 등은 최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경상대 항공우주특성화대학원 설립을 위한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항공우주특성화대학원은 교육과 연구, 현장실습을 동시에 진행해 항공우주 분야 연구기관과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현장 중심의 특수대학원이다.
박 차관은 협정 체결 후 “교육과 과학기술, 연구 경험의 융합을 통해 산학연 간 협력을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경상대 김병수 기계항공공학부장은 “연구기관과 산업체 시설의 공동 활용은 물론 전문인력, 기술 등을 대학 교육과 접목해 특화된 분야의 협동연구와 인재양성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들 3개 기관은 대학원 운영 방식과 예산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교과부는 곧 이 대학원의 설립을 승인할 예정이다.
항공우주특성화대학원은 내년 신학기부터 석사과정 30명씩을 뽑는다.
박사과정은 우선 경상대 기계항공공학부의 항공우주공학전공에 연계해 운영한 뒤 전문대학원으로 승격되면 박사과정을 따로 꾸릴 계획이다.
교원은 경상대와 항우연 소속으로 충원하되 지방의 관련 산업체 박사학위 소지자를 겸임교수로 위촉해 활용할 방침이다. 현장 중심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
1996년 설립돼 3개 전공을 둔 경상대 기계항공공학부에서는 해마다 45명의 학사와 15명 안팎의 석사를 배출하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