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 번째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神舟) 7호가 27일 오후 역사적인 중국 최초의 우주유영에 성공했다.이로써 중국은 러시아(옛소련), 미국에 이어 자체기술로 우주유영에 성공한 세번째 나라가 됐다.
선저우 7호 선장인 자이즈강(翟志剛)은 우주선이 90분에 한 바퀴씩 지구를 29바퀴 돈 뒤인 이날 오후 5시40분쯤 (한국시간) 특수 제작된 우주복을 입고 우주선에서 내려 약 20분간 우주유영을 진행했다.
처음 상체만 에어로크 문 밖으로 내민 채 몇분을 흘려보낸 자이즈강은 오후 5시 45분 쯤 안전고리 2개를 모두 연결한 후 본격적인 우주 유영에 나섰다. 그는 오후 5시 50분쯤 동료가 건네준 작은 인공기를 흔들며 중국 우주항공 기술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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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장면은 중국 관영 CCTV를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 됐다.
앞서 우주 비행사들은 3시간 전부터 우주 유영준비에 들어갔다. 우주선 본체(귀환선)에 있던 3명중 1명은 남고 2명은 에어로크로 옮긴 뒤 출입문을 밀폐하고 선외 우주복으로 갈아입었다.
우주복 착용 후 에어로크 내의 공기를 뽑아내 진공상태를 만들어 우주공간과의 악렵차를 업앤후 문을 열고 우주유영에 나섰다.
우주유영의 정확한 용어는 ‘선외활동(EVA)’, 즉 우주선 밖에서 하는 활동을 말한다. 우주인들은 소형이동용 로켓추진기를 쏘며 생명줄 없이 이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안전고리 2개에 의존해 움직인다. 움직일 때마다 우주선에 연결된 안전고리 2개를 풀었다 연결했다를 반복해야 하는 아찔한 순간이 이어진다.
우주유영을 하는 우주비행사들은 선외 우주복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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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5일 오후 9시10분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선저우 7호는 근거리 200㎞ 원거리 347㎞의 타원 궤도로를 거쳐 26일 오전 4시3분께 베이징 우주비행통제센터의 지휘를 받으며 궤도 변경을 시작했다.
통제센터의 3차원 모니터에는 우주선 꼬리부분에 주황색 화염이 치솟는 장면이 잡혔고 우주선은 비행속도를 높여 64초 후인 4시4분께 고도 343㎞의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