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나이 이제 불과 23세다. 미국 골프의 앞날은 밝기만 하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는 유럽과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이 끝난 뒤 홈페이지를 통해 앤서니 김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12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평점을 ‘A+’로 매겼다. 그만큼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22일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의 밸핼러GC에서 끝난 미국과 유럽의 라이더컵.
광고 로드중
앤서니 김의 기선 제압을 앞세운 미국은 이날 7승 1무 4패로 승점 7.5점을 보태 합계 16.5점을 획득해 11.5점에 그친 유럽을 따돌렸다.
이로써 미국은 1999년 이후 3회 연속 패배의 수모에서 벗어나 9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안았다.
미국은 간판스타 타이거 우즈(미국)가 무릎 수술로 빠졌지만 앤서니 김이 2승 1무 1패로 승점 2.5점을 보태며 설욕을 향한 추진력을 제공했다.
앤서니 김은 가르시아를 꺾은 뒤 “등골이 오싹했다. 이런 기분은 1000만 달러를 준다고 해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이날 미국 선수들은 부상으로 빠진 우즈를 떠올리며 붉은 셔츠를 입고 나와 팀워크를 다졌다.
앤서니 김처럼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헌터 메이헌, J B 홈스, 부 위클리, 벤 커티스, 스티브 스트리커 등 6명의 ‘루키’들이 13점을 합작하며 유럽 제압에 앞장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