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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희 의원이 제기한 ‘로또’ 7대 의혹

입력 | 2008-09-18 08:17:00


의혹1 - “로또 총 판매금액과 정산금액이 일치하지 않았다”

지난 6월 21일, 290회 차 판매를 마감한 오후 8시 25초에 특정 로또단말기에서 출력한 한주동안의 총 판매금액(722만5000원)이 이틀 뒤인 23일 나눔로또메인시스템에서 정산한 금액(719만7000원)과 일치하지 않았다. 총 2만8000원 차이가 발생했다.

의혹2 - “메인시스템과 감사시스템 데이터가 일치하지 않았다”

로또 복권시스템은 ‘메인 시스템’과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감사시스템’으로 같은 시스템을 각각 2개씩 운용한다. 지난해 12월 2일부터 올해 8월 8일까지 총 36회 중 12회 차에 걸쳐 데이터가 일치하지 않았다. 이 문제가 계속 반복된 것은 ’고질적 내지 의도적인‘ 시스템 오류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의혹3 - “감사시스템 간의 데이터들이 일치하지 않았다”

지난 3월 29일과 5월 16일, 5월 17일 총 3회에 걸쳐 감사시스템 데이터 값이 달랐다. 특히 3월 29일과 5월 17일은 추첨을 하는 토요일이었다. 이 날 데이터 값이 다른 것은 메인시스템에서 정산한 판매액 등 정보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다.

의혹4 - “추첨당일에 따라야 할 업무 과정이 지켜지지 않았다”

로또복권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 판매가 마감되고, 8시 30분에 메인시스템과 감사시스템에서 정산· 출력한 판매건수와 금액 자료로 8시 45분 추첨방송이 진행된다. 262회의 경우 추첨방송이 종료된 오후 9시 59분에야 정산과 출력이 이뤄졌다. 오후 8시 30분을 넘긴 것도 5회나 발생했다.‘감사시스템 판매액 미확인’, ‘작동지연’ 등 감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기록도 계속됐다.

의혹5 - “계속 발생하던 데이터 오류가 토요일에만 발생하지 않았다”

추첨일인 토요일에만 메인시스템과 감사시스템간의 데이터가 일치했다는 것은 인위적으로 메인시스템과 감사시스템 금액을 일치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복권위원회는 추첨을 위해 토요일에 ‘Special block'이라는 인위적 수단으로 메인시스템과 감사시스템 금액을 일치시키고 있다.

의혹6 - “토요일 로또 회차 마감부터 당첨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추첨처리확인서’를 보면 1등 추가의 가능성이 있다”

지난 1월 19일 작성된 ‘제268회차 추첨처리확인서’를 보면 회차 마감 확인이 이뤄진 후 1차 총판매액 확인란에는 메인시스템 정산은 오후 8시 30분∼ 31분, 감사시스템 정산은 오후 8시 45분으로 기록돼 있다. 당일 추첨방송은 오후 8시 44분에 시작됐다. 추첨방송이 시작되기 전까지 메인시스템과 감사시스템 간에 4000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추첨방송을 하는 동안 4000원의 금액 차이를 1등으로 추가할 수도 있다. 6개의 당첨번호를 확인 한 뒤에 1등 번호를 기입한 4개의 게임을 추가시키는 방법이다. 당시 로또 1등 당첨자는 7명이었다.

의혹7 - “‘추첨처리확인서’ 양식을 변경해 감사시스템 총 판매액 기록을 아예 생략했다”

지난 3월 로또 시스템 문제가 제기되자 나눔로또와 복권위원회는 추첨처리확인서 항목에서 감사시스템 금액란을 아예 없애버렸다. 단지 ‘감사데이터 수신완료’라고 표기만 했다. 메인시스템의 총판매액 확인검증기능을 없애버린 것이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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