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의료진 몸 사려 ‘비밀 누설’ 무릅쓰고 초빙
獨정보기관 “獨의사 방북수술說 사실 아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와병설’이 나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해외 의료진의 북한 방문이다. 이번에도 8월 중순경 중국 의료진 3명과 프랑스 의료진이 북한에 비밀리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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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의 의료진도 뇌중풍(뇌졸중)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실력자와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신처럼 간주되는 김 위원장의 몸에 칼을 대는 행위는 자신의 목숨뿐 아니라 심하면 가문이 멸족 위기에 처하는 ‘아찔한 모험’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시술인 경우는 더욱 그렇다. 후유증이라도 생기면 큰일이다.
이런 점 때문에 북한의 의료진이 간단한 응급치료를 하고 위기 상황을 넘긴 뒤 앞장서서 해외 의료진을 불러들였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1994년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김일성 주석의 사례는 북한 의료진의 한계에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 심근경색은 발생 초기에 기초 치료만 해도 생존율이 상당히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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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위원장이 2007년 5월 독일 의료진으로부터 바이패스(심장 관상동맥 우회) 시술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독일 정보기관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해 줬다”면서 “독일 측은 김 위원장의 뇌 질환 수술을 위해 독일 의료진이 방북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