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최민호아버지 정년 연장
한화, 복싱 백종섭선수에 격려금
베이징(北京) 올림픽은 끝났지만 기업들의 올림픽 후원은 계속되고 있다.
코오롱 김천공장의 통근버스 기사로 일하고 있는 유도 금메달리스트 최민호 선수의 아버지 최수원(57) 씨는 정년퇴직 걱정 없이 아들 뒷바라지를 할 수 있게 됐다.
코오롱 고위 임원은 2일 “최 씨는 이미 정년 56세를 넘겼지만 본인이 희망한다면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도록 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 씨가 지난해 5월 입사 당시에도 이미 정년이 지났지만 국가대표인 아들 뒷바라지를 위해 일한다는 얘기를 듣고 입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배려에 최 선수는 올림픽이 끝나고 귀국한 뒤 코오롱 김천공장을 찾아 공장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고 한다.
한화그룹은 이번 올림픽 복싱 라이트급에 출전해 8강전을 앞두고 기관지 파열로 경기를 포기했던 백종섭 선수에게 격려위로금 3000만 원을 1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화 측은 “백 선수의 안타까운 사연과 올해 말 군 입대 후 생계가 어렵다는 사실을 접한 김승연 회장의 지시로 지원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