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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민족복음화 기도대성회’ 준비하는 정삼지 목사

입력 | 2008-08-08 02:54:00


“이념-빈부갈등 혼란 빠진 나라

힘있는 설교-간절한 기도 필요”

“최근 시위와 독도 문제,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 등 나라 안팎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나라와 이웃을 위해 바로 지금 울며 기도할 때입니다. 기도하는 민족은 절대로 망하지 않습니다.”

17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되는 ‘민족복음화 기도 대성회’ 정삼지(55·서울 양천구 목동 제자교회 담임목사) 준비위원장의 말이다.

○3만여 명 참석… “작은교회 자발적 참여”

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김용실 목사)가 주최하는 이 기도회는 건국 60주년과 제주 선교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3만여 명의 신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 기도회는 1부 개회 예배를 비롯해 청년대학생 축제, 동참교회 기도 릴레이, 연예인 축제마당, 주요 인사 간증 등으로 6시간 동안 이어지며 남성과 여성을 위한 리더십 강좌도 마련돼 있다.

특히 그동안 이벤트에 가깝다는 비판을 받아온 대형 집회의 부작용을 지양하기 위해 대형 교회 위주가 아니라 수도권 500∼600개 교회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준비되고 있다.

정 목사는 “이 기도회는 대형 교회의 이름만 살리기 위해 작은 교회를 들러리로 내세우는 대형 집회가 아니다”며 “모두가 주인이 되는 기도회를 만들기 위해 메인 설교 없이 작은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의 기도 릴레이가 이어지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이경숙 전 숙명여대 총장, 가수 심수봉 인순이 씨 등이 참여하는 강좌와 간증 코너도 있다.

정 목사를 비롯해 김용실(연정교회) 옥한흠(사랑의 교회) 길자연(왕성교회) 목사가 강사로 나서 ‘살아 있는 성경 말씀’을 주제로 강연한다.

정 목사는 “요즘 한국사회는 정치와 이념, 부를 둘러싼 갈등으로 혼란과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의 메시지를 올바르게 전달하는 설교의 힘과 이에 동참하는 간절한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9월 17일 제자교회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로 하용조(온누리교회) 곽선희(소망교회) 정필도(수영로교회) 이재철(100주년기념교회) 전병욱(삼일교회) 목사가 강사로 참여하는 ‘위대한 설교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설교 잘하기로 유명한 분들을 모셨죠. 주제가 ‘우리는 이 시대에 무엇을 설교해야 하는가’로 목회자들의 요즘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시대와 설교의 문제는 몸이 불편한 하용조 목사께서도 참여를 수락할 정도로 절박한 숙제입니다.”

제자교회는 1988년 여덟 가정과 청년 신자 15명으로 시작해 현재 1만여 명의 신자가 등록돼 있다. 외형적인 성장은 물론 교회를 찾은 신자들이 계속 신앙활동을 하는 정착률이 90%를 넘는 교회로 유명하다.

○“외면당하는 교회 위기 극복 계기”

“어느 식당의 음식이 맛있다면 아무리 멀어도 찾아옵니다. 목회는 교인을 무조건 붙잡는 게 아닙니다. 제가 경험한 하나님의 목소리를 신자들도 접할 수 있도록 한다면 사람들은 교회를 떠나지 않습니다.”

그는 이번 기도회가 사람들에게서 점차 외면당하는 교회의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세상이 힘들어도 희망을 버리지 않아야 삶의 열정이 유지됩니다. 하지만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사심과 연결된 열정은 ‘흉기’가 되죠. 모든 사람이 이번 기도회를 통해 성숙한 희망을 나누기 바랍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