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물오른 펠프스, 사상 첫 8관왕 도전

입력 | 2008-08-07 08:36:00


접영 100m 등 7관왕 기록 자신감 女수영 트리켓도 연속 5관왕

“중국어 배우기가 어렵다. 프랑스어나 스페인어보다 훨씬 힘들다.”

미국의 수영스타 마이클 펠프스(23)는 중국어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그의 열의를 볼 수 있다.

펠프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수영 8관왕에 도전한다.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미국의 마크 스피츠가 세웠던 7관왕 기록을 경신하겠다는 각오다. 펠프스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수영 6관왕에 오른 적이 있다.

펠프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 혼영 200m와 400m, 접영 100m, 200m 자유형 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에 출전한다.

수영복 회사 스피도는 펠프스가 이번 올림픽에서 스피츠의 7관왕 기록과 타이를 이룰 경우 100만 달러를 주겠다는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펠프스는 메달 전망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그는 올림픽 수영경기가 열릴 워터큐브 수영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나올 때마다 그를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취재진들의 인터뷰 요청을 한사코 거부한 채 빠져 나가기 일쑤다.

“나는 경기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다만 물에 뛰어들어 경쟁할 뿐이다”며 훈련에만 집중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193cm, 88kg의 뛰어난 체격조건을 지닌 그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15세의 나이로 출전했다. 당시 200m 접영 5위에 그쳤던 그는 5개월 뒤에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4년 뒤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단숨에 6관왕에 오르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를 지도하고 있는 밥 바우먼 코치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8관왕은 물론 7관왕도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펠프스 외에도 금메달을 노리는 수영스타는 많다. 일본 수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의 각오는 남다르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평영 100m와 200m 2관왕을 차지했던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귀국하지 않겠다”고 일본 언론에게 말했다. 기타지마는 최근 일본에서 평영 200m 세계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200m 라이벌인 브랜든 핸슨(미국)과 접전이 예상된다.

여자 수영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관왕을 차지한 리비 트리켓(호주)의 활약도 지켜 볼만하다. 자유형 50m와 100m, 접영 100m에서 우승을 노린다. 계영 400m와 혼계영 400m까지 더하면 이번에도 5관왕이 될 수 있다.

박태환의 라이벌인 그랜트 해켓(호주)도 사상 첫 1500m 올림픽 3연속 금메달을 노리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베이징|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