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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車의 군단’ 엔진 되나

입력 | 2008-07-30 02:58:00


수원과 이적협상 중… 몸값이 걸림돌

지난해 9월 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로 둥지를 옮긴 이천수(27·사진)가 10개월 만에 국내 무대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수원 삼성은 29일 “이천수의 영입 문제를 놓고 협상을 하고 있다. 세부조건에 대한 의견차가 있어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울산 현대에서 이적료 200만 유로(약 31억 원)에 4년 계약을 하고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던 이천수는 지난 시즌 12경기에서 무득점으로 부진했다. 신임 헤르트얀 페르베이크 감독의 신뢰도 얻지 못하면서 자주 벤치를 지키며 결국 방출 명단에 올랐다.

더군다나 시즌 종료 뒤 페예노르트가 국내 몇몇 구단에 이천수의 영입을 제시하면서 K리그로의 복귀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 왔다.

현재 이천수의 복귀에는 높은 이적료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애초 이천수의 이적료로 320만 유로(약 51억 원)를 불렀다가 국내 구단들이 난색을 표하자 200만 유로까지 몸값을 떨어뜨리며 협상하고 있다.

페예노르트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수원은 높은 이적료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대신 1, 2년의 임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원의 한 관계자는 “올해 선수들의 몸값 거품을 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는데 이천수의 영입에 너무 큰돈을 들이면 그동안 애쓴 게 허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측면 공격자원이 필요한 수원은 프리킥 능력도 뛰어난 이천수를 영입한다면 팀 전력 상승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차범근 수원 감독도 이천수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은 “K리그 후반기 선수 등록 마감일은 31일이기 때문에 조만간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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