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16일 양측 간 포로 교환을 단행했다.
AFP, AP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2년 전 납치한 이스라엘 병사 에후드 골드와세르와 엘다드 레게브의 시신이 담긴 관 2개를 이날 국경에서 국제적십자 측에 넘겼다.
이스라엘은 시신 2구를 넘겨받아 신원 확인 절차를 마친 뒤 국경 군 기지에서 대기하던 헤즈볼라 포로 5명과 시신 12구를 헤즈볼라 측에 인도했다. 이 중에는 1979년 이스라엘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29년간 복역해 온 사미르 칸타르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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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두 병사가 이미 숨졌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이번 포로 교환을 추진했다. 두 병사의 사망 사실은 이날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이번 포로 교환을 두고 이스라엘 내에서는 “이미 죽은 두 병사와 살아 있는 적 포로들을 거래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향후 이스라엘 정부의 입지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미 헤즈볼라는 “우리가 전쟁에서 결국 승리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영웅’으로 떠오른 칸타르의 귀환 환영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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