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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강국을 배운다]국민체육진흥공단 김주훈

입력 | 2008-07-09 03:01:00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 환경 조성

전국민 삶의질 향상에 기여할 것”

“스포츠는 국력입니다. 어느 계층이나 소외됨이 없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65세의 나이를 의심케 하는 젊은 얼굴과 군살 없는 몸매, 악수할 때 전해지는 강한 손힘은 한눈에 만능 스포츠맨임을 느낄 수 있었다.

김주훈(사진) 전 조선대 총장이 연매출 3조8000억 원에 이르는 거대 체육기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태권도 9단인 그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평생을 오전 4시에 일어나 운동을 거르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요즘도 잠에서 깬 뒤 앞차기와 옆차기를 20번씩 하고 태권도 품새를 연습한다. 여기에 웨이트 트레이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하루를 시작한다. 유도와 펜싱도 즐겼고 허리가 아파 치료를 겸해 시작한 골프는 80타 정도의 수준급 실력이다.

조선대 체육과 교수와 광주시 배구협회장, 2005년 터키 유니버시아드 한국선수단장 등 체육계에 몸담아 온 그는 체육행정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발로 뛰는 최고경영자(CEO)’로 불렸던 조선대 총장 시절에는 1400억 원 이상의 기금을 유치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도 현장 위주, 현실 위주의 경영방침을 밝혔다.

“권한을 과감히 하부조직에 이양하고 저 자신은 현장을 뛰면서 확인행정을 하겠습니다.”

그는 최근 이슈로 떠올랐던 대한체육회와의 통합 문제에는 심사숙고하겠다면서도 공단의 고유 역할을 강조했다.

“체육회는 선수 발굴 및 육성, 공단은 기금 조성 및 분배 등 업무영역이 다릅니다. 각자 고유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한편 체육계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수치로 증명되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하겠습니다. 그러나 인원을 감축하는 구조조정보다는 중복 업무를 배제하는 기구 개편 쪽에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륜, 스포츠 토토 등 사행성 논란이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스포츠레저로서의 성격을 강화해 사행성 이미지를 줄이고 투명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내 인생의 대부분을 체육과 함께했다”며 “체육에 대한 전문지식과 대학을 경영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 가치를 창출하는 공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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