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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응씨배 국가대표 선발전… 든든한 후원군

입력 | 2008-05-01 02:56:00


승자도 지치고 패자도 지쳤다. 여기저기 옮겨가며 패싸움이 벌어져 총 29번의 패 따냄이 이어졌다. 반집짜리 패는 하나도 없이 모두 승부와 직결된 패였다.

결과는 팻감에서 근소하게 앞선 흑의 승리였다.

드러난 결과는 이렇게 간단하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수읽기와 형세판단이 녹아 있다. 고작 1, 2개의 팻감 차이로 무릎을 꿇은 백은 억울하겠지만 이 같은 상황을 꿰뚫어보고 잇달아 승부 패를 걸어간 흑의 결단이 돋보였다.

백은 94로 참고도 백 1, 3을 선수하지 못한 것이 패착이었다. 흑 95로 흑 전체가 두터워졌다. 이 두터움은 흑이 과감히 패싸움을 할 수 있었던 든든한 후원군이었다.

123·129·135·141·147·153…117, 126·132·138·144·150·155…120, 198·204·210·216·222·239…178, 201·207·213·219·225…181, 230·238…196, 233·251…227, 240…236, 246…142. 251수 끝 흑 불계승.

소비시간 백 2시간 59분, 흑 2시간 59분.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