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짜릿해”연장 12회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KIA 이현곤(오른쪽)이 동료 발데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지난해 타격왕(타율 0.338) 이현곤은 우리와의 3연전에서 이전 타석까지 12타수 1안타(0.083)로 부진했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짜릿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광주=연합뉴스
2사 3루서 기습번트로 결승점… SK, 롯데 연파
한화 류현진(21)은 LG 박명환(31)의 천적이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번 맞붙어 모두 이겼다.
그런 이들이 23일 잠실에서 다시 만났다. 류현진은 올 시즌 들어 3월 29일 롯데전에서 7이닝 6안타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된 후 3연승을 달린 반면 박명환은 4경기에서 2패에 평균자책 8.20의 부진에 빠져 있는 상황.
이날 류현진은 박명환을 또다시 눌렀다.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포함해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13-1 승리를 이끌었다. 4승 1패로 SK 김광현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 반면 박명환은 4와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1방을 포함해 7안타 5실점하며 3패째를 기록했다.
한화 방망이는 0-1로 뒤진 5회에만 8득점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덕 클락의 좌중간을 뚫는 3루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태균은 이어진 1사 3루에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박명환을 강판시켰다. 한화는 LG 두 번째 투수 김민기를 상대로 홈런 1방을 포함해 3안타와 볼넷을 묶어 추가 3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3위 한화는 4연승, 7위 LG는 3연패.
문학에서는 선두 SK가 2위 롯데를 2-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올 시즌 첫 3연패에 지난해 6월 26일부터 문학 SK전 9연패.
SK는 1회 이진영이 가운데 안타에 이어 2루를 훔쳤고 박재상의 희생번트와 김재현의 희생타로 선취 득점했다. 1-0으로 앞선 6회에도 박재상이 오른쪽 2루타와 투수 땅볼로 만든 2사 3루에서 정근우의 번트안타로 결승점을 올렸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김원형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포함해 볼넷 없이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승(1패)째를 거뒀다.
반면 롯데는 1회 2사 1, 3루, 7회와 9회 1사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카림 가르시아가 7회 솔로포(7호)를 날려 한화 클락과 홈런 공동선두에 오른 게 위안거리.
최하위 KIA는 광주에서 6-6으로 맞선 연장 12회 1사 만루에서 이현곤의 끝내기 안타로 우리를 7-6으로 이겼다. 우리 이택근은 안타 6개와 볼넷 1개로 7타석 모두 출루해 한 경기 최다 출루 신기록과 최다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4위 삼성은 대구에서 6위 두산을 7-3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잠실(한화 3승)한화13000081400L G1000100000[승]류현진(선발·4승 1패) [세]마정길(6회·1세) [패]박명환(선발·3패) [홈]김태균(5회 2점·6호) 신경현(5회 2점·1호·이상 한화) ▽문학(SK 3승 2패)롯데1000000100S K210000100×[승]김원형(선발·2승 2세) [세]정대현(9회·2승 6세) [패]이용훈(선발·3패) [홈]가르시아(7회·7호·롯데) ▽대구(삼성 1승 2패)두산3000003000삼성700220120×[승]오버뮬러(선발·3승 1패) [패]랜들(선발·1승 2패) ▽광주(KIA 2승 1패·연장 12회)우리6103001001000KIA7000024000001[승]유동훈(9회·1승 1패) [패]김성현(6회·1패 1세)
▲ 영상취재: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황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