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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많이 들을수록 말 잘해요

입력 | 2008-04-02 03:02:00


■ 아이 언어 발달 도와주는 놀이법

‘배고파요’ ‘졸려요’ ‘아파요’….

아기는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에게 끊임없이 원하는 것을 표현한다. 그러나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는 언어능력이 없기 때문에 눈으로, 몸으로, 울음으로 마음을 표현한다.

문승윤 한국베이비싸인연구소 소장은 “부모가 아기의 성장 시기에 맞춰 오감을 자극하는 놀이를 해 주면 아기의 언어능력은 몰라보게 향상된다”라고 말했다. ▽생후 2개월=이때부터 아기는 주변에서 들리고, 보이고, 느끼는 것에 대해 의식하기 시작한다. 또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울음을 이용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아이는 몸을 이용한 놀이를 좋아한다. 발가락이나 배꼽을 간질이고, 코를 만져주는 놀이는 아기의 감각을 일깨워준다. ▽생후 12개월=아이는 부모가 보여주는 행동뿐만 아니라 단어까지 흉내 낸다. 아이는 ‘엄마’ ‘아빠’ 같은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부모가 쓰는 말은 아이의 어휘력을 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모가 풍부한 어휘를 쓰면 나중에 아이의 표현 언어는 풍부해지므로 부모는 많은 어휘를 쓰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이 시기에는 ‘동물 소리 내기’ 놀이가 좋다. 동물 인형이나 사진을 보여주며 그 소리를 내면 아이는 사물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낸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생후 24개월=아이는 50개 정도의 단어를 말할 수 있다. 2, 3개 단어를 조합해 문장으로 말하는 능력도 생긴다. 아이의 어휘력을 늘리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책을 읽어주는 것이다. 책을 읽어줄 때는 계속 읽기만 하지 말고 가끔 시간을 두고 아이에게 책의 내용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대화식 독서법’을 활용한다.

부모는 특정 상황을 설명하고 아이에게 동작으로 상황을 표현하도록 하는 놀이가 좋다. 부모가 질문했을 때 아이가 대답을 못하고 자꾸 부모의 말만 반복하면 자폐증을 생각해 봐야 한다.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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