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혁이 독일과의 8강전 4경기에서 디미트리 오브차로프를 맞아 점수를 따낸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광저우=로이터 연합뉴스
한국 남자 탁구가 베이징 올림픽 전초전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독일을 꺾고 동메달을 확보했다.
서상길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29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8강전에서 독일을 3-1로 이겨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대만을 3-0으로 이긴 일본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여기서 이기면 중국-홍콩 승자와 결승전에서 만난다.
남자 대표팀은 2006년 브레멘 대회 때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지만 중국에 져 준우승했다.
예선 리그 5전승으로 8강에 오른 한국은 C조 2위 독일을 맞아 첫 경기에서 ‘수비 달인’ 주세혁이 외르그 로스코프에게 1-3으로 져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유승민과 이정우가 2, 3경기를 각각 3-1로 따낸 뒤 주세혁도 4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역전승했다.
한편 국제탁구연맹은 29일 광저우에서 이사회를 열고 귀화 선수의 출전 금지 규정을 확정했다. 이 규정은 9월 이후 국적을 변경하는 선수들에게만 적용된다. 이에 따라 여자 대표팀의 당예서(대한항공), 곽방방(KRA)은 계속 출전할 수 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