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도 ‘오바마 열풍’이 불고 있다. 후쿠이(福井) 현 오바마(小濱) 시와 나가사키(長崎) 현 오바마(小濱) 마을이 미국 대선의 민주당 경선에 나선 버락 오바마(사진) 후보를 응원하고 나선 것.
최근 후쿠이 현의 무라카미 도시오(村上利夫) 오바마 시장은 3월 4일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을 앞두고 행운을 뜻하는 달마(達磨) 인형에 ‘필승’을 써 넣어 오바마 후보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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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무라카미 시장은 무명의 오바마 시를 소개해 준 것에 대한 답례로 오바마 의원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오바마 후보가 최근 예비선거에서 연승하며 기세를 올리자 오바마 시의 열기도 동반 상승했다. 최근 오바마 시 전역에 ‘오바마 파이팅!’이라고 쓰인 선전문이 붙었고, ‘오바마 티셔츠’ ‘오바마 만주’ ‘오바마 버거’가 불티나게 팔렸다.
이 같은 현상은 해외 매스컴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CNN은 3월 5일 오바마 시민들이 개표 중계를 보는 장면을 미국 전역에 방송할 예정이다.
나가사키 시의 온천마을 오바마에서도 지역 명물인 ‘짬뽕’의 발음이 ‘챔피언’과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해 짬뽕 가게 18곳에 오바마 후보를 위한 모금함을 설치하고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캐치프레이즈는 “일본 최고로 뜨거운 오바마 마을에서, 미국 최고로 뜨거운 남자 오바마에게 응원을!”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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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