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지상군이 무장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 소탕을 명분으로 21일 오후 7시 북부 이라크 국경을 넘었다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22일 “이번 지상군 진격 작전의 목적과 대상, 규모는 제한적이며 목적을 달성하면 곧바로 철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작전을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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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쿠르드 민병대 2000여 명이 22일 터키군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기 위해 이라크 북부 아르빌로 이동하고 있다고 독일 DPA통신이 전했다. 아르빌에는 한국의 자이툰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민병대 측은 “터키군이 국경 근처 도후크 동부 지역을 공격함에 따라 일부 민병대는 그쪽으로 이동했다”며 “교전 중 터키군 2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 그레고리 스미스 준장은 “미국은 터키가 테러범들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음을 지지해 왔다”고 밝혔다.
반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측은 “터키는 부적절한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인권과 법률을 존중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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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터키의 이라크 진격 소식에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의 4월 선물 가격이 전날 종가보다 44센트 오른 98달러 67센트에 거래되는 등 국제유가는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