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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중학생 10여명 “졸업 자축” 중랑천서 알몸 물놀이

입력 | 2008-02-18 02:56:00


10대 남학생들이 졸업을 자축한다며 알몸으로 하천에 뛰어들어 물장난을 치다 경찰관과 소방관들의 제지를 받았다.

17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와 광진소방서 등에 따르면 15일 낮 12시 10분경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중랑천 군자교 북쪽 약 500m 지점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남학생 10여 명이 알몸 상태로 물놀이를 했다.

이들은 고함을 지르며 밀가루와 계란, 식초, 먹물, 케첩 등을 서로의 몸에 뿌렸다. 여학생 몇몇도 옷을 입은 채 물놀이를 함께했다. 천변에는 졸업장과 꽃다발, 소주병 등이 널려 있었고, 남녀 학생 20여 명이 이들이 노는 모습을 구경했다.

알몸 물놀이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서 구조대 등이 “빨리 물 밖으로 나가라”고 경고 방송을 하면서 끝이 났다.

학생들은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밀가루 뿌리기 등을 하다가 물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들을 귀가 조치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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