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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도 ‘주민번호’ 생긴다…6월부터 전자칩 삽입관리

입력 | 2008-02-13 17:49:00


이르면 올해 6월부터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도 사람과 같은 '주민번호'를 갖게 된다.

고유의 일련번호와 소유자 정보를 입력한 무선인식(RFID)용 전자칩을 애완동물 몸속에 넣어 관리하는 것으로 애완동물 유기(遺棄)를 막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13일 생체주입형 전자칩을 활용해 동물을 관리하는 '애완동물 표준 전자신분증'의 국가표준(KS) 규격을 개정해 6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바이오 유리캡슐로 만든 쌀알 크기의 칩에 고유번호와 출생정보, 예방주사 접종 여부, 소유자 등의 정보를 담아 주사기로 애완동물의 몸에 삽입하게 된다.

동물 개체 식별코드가 64비트여서 총 2700억 마리까지 고유 일련번호가 부여될 수 있다는 게 기술표준원 측의 설명이다.

기술표준원의 이번 KS규격 개정은 지난해 개정된 동물보호법의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올해 시범 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우선 모든 애완견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비용은 1마리당 1만90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애완동물 표준 전자신분증이 도입되면 애완동물 유기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유기동물 처리비용은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정부는 지난해 86억 원을 썼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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