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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 영하 8도∼영상 12도, 낮 최고 0∼16도.
어린 시절 겨울방학의 백미는 단연 눈싸움이었다. 방에서 뒹굴뒹굴하다 창밖에 눈송이가 비치면 내복 바람에 벙어리장갑만 끼고 달려 나갔다. 휙휙 오가는 눈 덩이 세례에 눈사람 꼴이 돼 집에 오면 보글보글 찌개가 올려진 저녁 밥상이 몸을 녹여 주었다. 따뜻한 날씨 때문에 눈보다 비가 잦은 겨울을 나자니 눈싸움 한판 하고픈 마음이 간절하다.
김희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