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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아시아드주경기장 축구전용구장 변신

입력 | 2008-01-08 07:22:00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이 준 축구전용구장으로 변신한다.

부산시와 부산연고 프로축구 구단인 아이파크 측은 2008년 시즌이 개막하는 3월 8일 전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가변좌석을 아시아드주경기장에 설치해 축구전용구장에 버금가는 경기장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부산시와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아이파크 측은 조만간 약정서를 체결한다.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위해 지하 1층 지상 4층 5만3000여 석의 규모로 지어진 이 경기장은 육상트랙을 갖춘 종합경기장이어서 그동안 축구구장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2003년부터 이 경기장을 활용하고 있는 아이파크 측은 경기 관람에 흥미를 더하고 팬 서비스 차원에서 선수와 관중석 간의 거리를 좁히기로 한 것.

7억5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이달 중순부터 설치될 가변좌석은 본부석 좌측과 맞은편에 10∼15열의 조립식 스탠드형에 7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만들어진다. 가변좌석이 설치되면 30m 이상이었던 관람석에서 축구장까지의 거리가 4∼5m로 줄어 축구의 묘미를 바로 느낄 수 있다.

현재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과 사직실내체육관에 이동식 관중석이 설치돼 있으나 규모가 작을 뿐 아니라 밀고 넣는 수납식이어서 공간 활용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 설치될 가변좌석은 설치 후 철거가 100% 가능해 육상경기나 각종 이벤트 등 다른 행사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번 철거하는 데 4000여만 원의 예산이 들지만 구단 측은 축구 활성화를 위해 전용구장이 마련될 때까지 가변좌석을 계속 운용할 방침이다.

한편 부산시는 지은 지 36년이 지난 구덕실내체육관을 문화 등 복합기능을 갖춘 종합엔터테인먼트 시설로 바꾸기로 하고 민자투자자를 찾고 있다.

조용휘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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