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논객 3인 중 한분이 종로에 출마했으면…”
昌, 전원책 변호사-이상돈 유석춘 교수에 제안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 전 총재 측은 8일 당명과 발기인 명단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 전 총재 측 관계자는 7일 통화에서 “창당 발기인을 최종 200명 선으로 압축했다”며 “1월에 시·도당 창당, 2월 초 중앙당 창당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연 대변인은 “창당 발기인들은 중량급 인사들도 있지만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시민사회단체의 중추세력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당 발기인에는 김혁규 전 경남지사와 이윤수 안동선 전 민주당 의원 외에 모범택시기사, 환경미화원 등도 포함됐다고 이 전 총재 측이 전했다.
이 전 총재는 민주당을 탈당한 조순형 의원에게도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나 조 의원은 “그럴 생각이 없다”고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관계자는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이나 대통합민주신당과 연대하는 방안도 문은 활짝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6일 창당 실무를 맡고 있는 전원책 변호사와 중앙대 이상돈교수를 만나 “두 분과 연세대 유석춘 교수 등 ‘보수 논객 3인방’ 중 한 명이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 출마했으면 한다”면서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박진 의원의 중량감 등을 볼 때 전 변호사가 적임자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7일 통화에서 “이 전 총재가 전체 선거 구도에 대해 말씀하시며 서울에 대해 전략적으로 생각하는 방향을 말씀하신 것이지 공천 결정 수준은 아니다”면서 “(종로 출마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으며 다음 주말쯤 생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가 종로구 선거에 관심을 갖는 것은 박진 의원이 지명도가 있는 데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만큼 중량급과의 대결을 통해 신당의 인지도를 높여 보겠다는 뜻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