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눈은 편하게 떴을 때 검은 눈동자의 윗부분이 1~2㎜정도 가리는 눈이다. 이 보다 많이 보이면 부릅뜬 눈으로 보여 무서운 인상을 주고 이 보다 적게 보이면 게슴츠레해 보인다거나, 졸려 보이고, 멍해 보여서 또렷한 인상을 주지 못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이마를 사용해 눈을 뜨면 무조건 안검하수라고 생각한다. 검은 눈동자가 너무 많이 가려 보인다며 자신이 안검하수를 의심해 병원을 찾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안검하수는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이 잘 움직이지 않아 눈이 작게 떠지거나 거의 떠지지 않는 질환으로 정확히 말하면 눈을 뜰 때 쓰는 안검거근의 기능이 약해져 한쪽 또는 양쪽 눈의 눈꺼풀이 늘어져 눈동자를 많이 가리는 증상을 말하는 것이다. 안검하수의 상태로는 불편함을 느껴 눈에 힘을 주어 억지로 뜨거나 이마를 당겨 눈을 뜨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지 이마를 사용해 눈을 뜨는 것만으로 안검하수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근육의 문제가 아닌 다른 이유로 이마 근육을 사용해 눈을 뜨는 경우도 많다. 가장 흔한 경우는 노화로 인해 눈꺼풀의 살이 처진 경우다. 눈꺼풀의 피부 조직은 다른 부위에 비해 얇고 끊임없이 깜빡여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노화가 빠르다. 눈꺼풀의 피부가 처지게 되면 시야를 가리게 되고 이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새에 이마 근육을 사용해 눈을 크게 뜨게 된다. 이러한 경우 처진 피부를 절개를 통해 제거하면 시야가 환해져 눈도 편안하게 뜰 수 있다.
눈꺼풀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눈을 뜨기 불편한 경우에도 이마 근육을 사용하게 되는데, 눈 옆 부위에 약간의 절개를 통해 지방덩어리를 제거하는 수술로 개선이 가능하다. 실밥을 제거하는 과정은 없으며 약 한달 간 빨갛고 단단한 수술자국이 있지만 이후부터 부드러워지면서 약 4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울 정도로 눈에 띄지 않게 된다.
주위에서 작은 눈의 콤플렉스를 감추기 위해 의식적으로 눈을 크게 뜨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때 눈을 치켜뜬 것처럼 보이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검은 눈동자가 커 보이는 써클 렌즈까지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콘택트 렌즈를 오래 착용하게 되면 눈꺼풀의 기능이 약해져 안검하수로 발전할 수 있다. 또 습관적으로 눈을 치켜뜨는 경우에는 이마에 주름이 생기는 등 미용적 측면에서도 좋지 못하므로 교정하는 것이 좋다.
성형외과 전문의 류창우 원장은 “눈을 크게 보이려고 습관적으로 이마를 사용해서 눈을 크게 뜨는 경우 쌍꺼풀 수술로 개선한 후에도 그 습관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의식적으로라도 편하게 눈을 뜨는 연습을 해 개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정작 본인 스스로는 이마를 사용해 눈을 뜨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며 “밥을 먹거나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을 때 누군가 불러 쳐다볼 때 이마를 올리면서 눈을 마주치는지 테스트해 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움말┃성형외과 전문의 류창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