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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부천시 내년 10월 무형문화재 엑스포 개최

입력 | 2007-12-12 07:33:00


경기 부천시가 ‘문화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10월에 아인스월드, 판타스틱 스튜디오 등이 들어서 있는 상동영상문화단지(33만264m²)와 상동호수공원(18만130m²) 일대에서 ‘세계 무형문화재 엑스포’를 열기로 한 것.

이를 계기로 무형문화재 공방 거리를 조성하고 경기도 전통공예명품관, 한국전통건축박물관, 무형문화재 전수관, 옹기박물관을 단계적으로 건립하기로 했다.

부천에서 이미 열리고 있는 국제영화제와 애니메이션축제, 만화축제에다 전통문화축제를 추가해 ‘문화도시’로 확고히 뿌리내린다는 것이 부천시의 목표다.

○ 박차 가하는 무형문화재 엑스포

부천시는 10일 세계 무형문화재 엑스포 준비를 위한 중간 용역보고회를 열었다. 부천시는 한 달간 열릴 엑스포 기간에 100여만 명이 입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드라마 영화 CF 촬영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판타스틱 스튜디오를 주 행사장으로 삼기 위해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또 4만7000여 m² 규모의 ‘무형문화재 체험구역’에서 무형문화재의 장인 기술을 배우고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리게 된다.

별도로 1만 m² 규모의 ‘세계문화유산 체험구역’이 만들어진다. 호수공원 주변에는 전통놀이를 즐기면서 짚풀 공예체험을 할 수 있는 야외전시장이 꾸며진다.

이들 행사장에서 공예 무용 연극 등의 전시 및 체험행사가 동시다발로 진행된다.

전통 기술을 산업화하고 상품 판매도 할 수 있도록 하는 구역이 마련되고, 세계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 예정이다.

엑스포 준비위원으로는 목조각장, 악기장, 한산모시 짜기장, 완초장, 궁시장 등 전국의 중요 무형문화재 보유자 70여 명이 참가하고 있다. 또 부천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이 엑스포의 고문으로 위촉하기 위해 친서를 전달해 놓았다. 반 총장은 총장 관사 실내를 전통공예품과 한지로 장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건표 부천시장은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엑스포와 영상, 애니메이션을 문화산업의 동력으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

○ 전통문화시설 새로 건립

판타스틱 스튜디오 내 660m²의 터에는 ‘무형문화재 공방거리’가 내년 6월까지 조성된다. 12억 원이 투입되며 공방 7개와 전시판매시설 1개가 세워진다.

이와 별도로 스튜디오 3300m²에는 한옥 형태의 ‘전통공예명품관’이 들어선다. 전통 공예품을 전시, 판매하는 시설이다. 사업비는 42억 원이며 2010년 말경 완공 예정이다.

또 오정구 여월동에 있는 옛 여월정수장에 ‘경기민요전수관’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남사당전수관이 지난해 개관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남사당놀이 전수 조교이면서 ‘남사당 부천도당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남기문 씨가 운영하고 있다.

경기민요전수관은 내년 상반기(1∼6월) 중 문을 열 계획이다.

이 밖에 경복궁 복원의 대목장(도편수)을 맡고 있는 신흥수 한국전통문화재단 이사장이 원미구 역곡동 춘덕산 3만5487m²에 ‘한국전통건축박물관’을 2012년까지 지을 계획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