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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新 수호신 크룬, “삭발도 상관 없다”

입력 | 2007-12-06 15:50:00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새로운 마무리투수 마크 크룬(34)이 팀에 충성을 맹세했다.

닛칸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요미우리의 내부규율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삭발까지 할 생각이다”는 크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구단 요미우리는 선수들에게 모범적인 생활과 함께 단정한 외모를 요구하고 있다. 선수들은 수염을 기를 수 없으며 머리에 염색을 해서도 안 된다. 정장을 입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샌들은 신을 수 없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인 오가사와라 역시 지난 오프 시즌 요미우리로 이적하면서 오랫동안 길러왔던 수염을 깎았다.

때문에 크룬의 트레이드마크인 수염과 레게 스타일의 드레드 머리를 요미우리 입장에서는 허락하기 쉽지 않다. 이를 잘 알고 있는 크룬 역시 “삭발도 각오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입단식에는 단정한 모습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요미우리의 규율에 따를 것을 다짐한 크룬은 새로운 팀에서의 포부도 밝혔다. “주니치의 용병이었던 개라드가 갖고 있는 용병 최다세이브(120) 기록을 갈아치우고 싶다”는 것이 그의 욕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마무리로 활약해온 크룬은 통산 84세이브를 기록중이다.

시속 160킬로에 육박하는 광속구를 주무기로 구사하는 크룬은 지난 11월 30일 요미우리와 옵션이 포함된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연봉은 계약금 포함 3억 5천만엔.

크룬이 마무리투수로 합류함에 따라 2007시즌 뒷문을 책임졌던 에이스 우에하라 코지는 다시 팀의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하게 됐다.

2005년 요코하마에 입단한 크룬은 지난 3년 동안 8승8패 84세이브를 기록했다. 2007시즌 성적은 3승 1패 31세이브 평균자책 2.76.

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