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 동안구청장 인사를 둘러싼 경기도와 안양시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안양시공무원노조는 19일 시 상하수도사업소장, 동안보건소장(이상 4급) 호계1동장, 신촌동장, 달안동장, 부흥동장(이상 5급) 등 경기도에서 전입한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을 돌며 이들의 명패를 거둬 갔다.
또 안양시 인사담당 간부도 최근 ‘공석인 동안구청장 자리에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의 전입에 동의하는 공문을 보내라’는 박신흥 안양시 부시장(시장 권한대행)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들은 최근 안양시장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한 박원용 동안구청장 후임에 경기도가 도청 소속 공무원을 보내려고 하자 이에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 공무원노조는 “일부 시군의 인사권 독립 요구는 지역 이기주의로 파행적인 지방자치를 고착화할 우려가 있다”면서 “광역-기초단체 간 유기적인 행정 운영을 위해 필요한 인사 교류를 낙하산 인사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