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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仁術로 번 돈, 선친 유지 따라 장학금으로”

입력 | 2007-11-05 03:00:00


힘찬병원 이수찬 원장 6년째 사재털어 수백명 지원

“평생 양복 2벌로 버텨 왔는데, 8월에 지병으로 돌아가신 아버님이 입던 양복 6벌을 더해 이젠 8벌이 됐어요. 사실 저에겐 흰 가운이 더 편하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인공관절 수술 전국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힘찬병원 이수찬(46·사진) 원장은 이처럼 자신에겐 인색하지만 환자와 불우 청소년에게는 너그럽다.

6년 전 사재를 털어 시작한 장학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 원장은 “돈 번 걸 좋은 일에 쓰고, 다 풀고 가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계기로 이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재단 장학금 2300만 원에다 자신이 추가로 7700만 원을 더 내 매년 20명씩 선정해 오던 청소년 장학생을 올해 100명으로 늘렸다. 앞으로 병원 이익금과 개인 기부금으로 매년 3억∼4억 원의 장학기금을 추가로 적립해 7년 안에 기금을 30억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원장은 동아일보사로부터 관절염 수술 분야 명의(名醫)로도 선정된 바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