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무역적자 규모가 올해 들어 9월까지 80억 달러에 이르러 연간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세계 곡물가격이 폭등한 데다 수입 쇠고기와 과일에 대한 국내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9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해 1∼9월 농축산물 97억1477만 달러어치를 수입하고 16억9428만 달러어치를 수출해 총 80억2049만 달러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입액은 21.8% 증가한 반면 수출액은 9.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옥수수, 밀 등 대체에너지 원료가 되는 주요 곡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곡물 수입액(21억3575만 달러)이 39%나 늘었다.
쇠고기 등 축산물(23억9084만 달러)은 21.1%, 과일(6억8095만 달러)은 17.8% 수입액이 늘었다. 김치는 중국산 수입이 크게 늘면서 11.9% 증가한 7095만 달러어치가 수입됐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