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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국수 도전권 획득

입력 | 2007-10-19 05:18:00


‘쎈돌’ 이세돌(사진) 9단이 51기 국수전 도전권을 따냈다. 이 9단은 11월 1일 한국기원에서 국수 윤준상 6단과 도전 5번기 중 1국을 벌인다.

이 9단은 18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일반대국실에서 열린 국수전 도전자 결정전 3번기 2국에서 최기훈 초단에게 11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2연승으로 도전권을 땄다.

이날 바둑은 예상 밖의 단명국이었다. 1국에서 진 최 초단의 뒷심이 기대됐으나 초반 착각으로 일찌감치 판을 그르쳤다.

국수전 해설자인 김승준 9단은 백의 패착으로 백 72를 지목했다. 이 수 대신 ‘가’에 뒀으면 백이 두터웠다는 평. 백 72 때문에 흑 73, 75를 선수로 당해 패색이 짙어졌다.

이 9단은 “생애 처음으로 국수전 도전기를 두게 돼 기쁘다”며 “50년 국수의 전통을 생각해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국수와 이 9단의 역대 전적은 1승 1패로 49기 국수전에서만 2판을 뒀다. 당시 이 9단은 도전자 결정전까지 진출했으나 이창호 9단에게 패했다.

이 9단은 윤 국수에 대해 “힘이 좋고 두텁게 두는 스타일”이라며 “(윤 국수가) 지난해에 비해 성적이 부진하지만 까다로운 기사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급적 발 빠르게 둬 상대가 두터움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공식 대국을 많이 둔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1국을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도전기의 향방이 좌우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9단은 최근 강원랜드배 명인전 결승전 5번기에서 조한승 9단에게 2연승을 거둬 이미 가지고 있는 타이틀을 포함해 7관왕을 앞두고 있다.

한편 최 초단은 이번 국수전에서 예선을 포함해 7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경험 부족으로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는 “도전자 결정전 1, 2국 모두 초반에 수읽기 착오를 범해 졌다”며 “나만의 바둑을 보여 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