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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ㆍ박수근 2천800여점 모두 위작’ 결론

입력 | 2007-10-17 03:08:00


검찰이 위작 논란에 휩싸였던 이중섭과 박수근 화백의 그림 수 천점이 모두 가짜라는 결론을 내리고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 처리 수순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변찬우 부장검사)는 16일 2005년 불거진 이중섭ㆍ박수근 화백의 그림 2827점의 위작 논란과 관련해 이 작품들 모두가 위작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앞서 지난 8월 최명윤 명지대 교수 등으로 꾸려진 감정단에 두 화백의 위작 의심 그림 2827점에 대한 재감정을 의뢰해 이 작품들 대부분 위작으로 의심된다는 소견을 통보받은 바 있다.

검찰은 서명과, 물감, 이용된 종이 등 여러 기준을 분석 근거로 삼았으며 특히 문제의 작품들에서 두 화백이 사망한 뒤인 1960년대에 개발된 `펄' 물감이 상당 부분 쓰였다는 점 등을 근거로 위작으로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문제의 그림들을 갖고 있던 한국고서협회 김모 고문이 위작에 깊이 관여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김 고문에 대해 조만간 사기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특히 김 고문이 갖고 있던 이중섭 화백의 그림이 진품이라고 주장해 온 이 화백의 아들 태성씨도 사기 공범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태성씨의 국내 송환을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기소중지 하는 방안 도 검토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