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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여자의 적은 여자…여대 동기들이 질투해”

입력 | 2007-10-02 18:19:00


배우 박진희가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진희는 2일 오후2시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궁녀’(감독 김미정, 제작 영화사 아침)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여중 여고에 여대까지 다녔는데 이번엔 여자 다섯 명에 여자 감독님과 작업하게 됐다. 이젠 지겹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화보]박진희 주연 영화 ‘궁녀’ 기자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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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궁녀’는 목맨 궁녀의 시체가 궁궐 안에서 발견되자 진실을 파헤치는 내의녀 ‘천령’(박진희)이 사건에 다가갈수록 점점 미궁에 빠져든다는 내용의 스릴러 영화. 박진희를 비롯한 윤세아 서영희 임정은 전혜진 등 신세대 배우들과 김성령 김미경 추귀정 등 연기파 배우들이 신구 조화를 이루어 극의 흐름을 이끈다.

박진희는 “사실 저도 여자지만 여중 여고 여대를 나오면서 느낀 게 여자의 적은 여자”라며 “제가 활동하고 있을 때 대학교를 다녔는데 제 동기들 중엔 연예인 지망생이 많았다. 그들 입장에선 제가 연예인이라서 학교생활을 제대로 안한다고 여기는 눈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 시선 때문에 처음엔 학교에 적응하기 힘들었다”는 박진희는 “그러나 학교에 적응하고 나니 여자들끼리 지내는 게 남자들과 일할 때보다 훨씬 편했다. 서로 솔직하게 이런저런 얘기를 터놓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진희는 또 “다들 여배우만 나와서 우리가 서로 질투하거나 경쟁하지 않았냐고 묻는데 누구 하나 모난 사람이 없었다”면서 “남자와 있을 땐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지만 같은 여자니까 동등한 입장에서 바라봐 상부상조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여자가 찍은 영화지만 남자들이 찍은 영화 못지않은 에너지가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한 박진희는 “그렇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고 연기를 할 때 자연스럽지만 좀 더 강인하게 보이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궁녀’는 제 55회 산세바스찬 국제영화제 공식경쟁 부문 초청작이기도 하다. 오는 18일 개봉.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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