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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씨 도왔다는 경제부처 30대 노총각 누구냐”

입력 | 2007-09-12 03:01:00


신정아 씨가 자신이 근무한 미술관에 대한 대기업 후원 유치에 도움을 줬다고 자랑했다는 ‘경제부처에 근무하는 경상도 출신의 30대 후반 노총각’은 누구일까.

일부 언론이 11일 “신 씨가 ‘복수의 데이트 상대 중 경제부처에 근무하는 경상도 출신의 30대 후반 노총각이 있다’고 자랑하고 다닌 점에 검찰이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등 주요 경제부처는 황당해하면서 혹시라도 ‘또 다른 불똥’이 튈까 한때 촉각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재경부와 예산처에는 신 씨의 얘기에 부합하는 인물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의 한 공무원은 “곰곰이 생각해 봐도 주요 경제부처에 신 씨가 말한 그런 조건에 맞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며 “일부 보도대로 신 씨가 실제로 그랬다면 ‘부적절한 관계’로 드러난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을 에둘러 얘기한 것으로 대부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식적으로도 30대 후반이라면 행정고시를 거쳤더라도 사무관이나 서기관급 정도인데 여러 대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신 씨가 말했다는 ‘경제부처 근무 노총각’은 가공의 인물이거나 변 전 실장을 지칭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