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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자 5개조로 분산 억류 일부 ‘한곳 모아달라’ 단식”

입력 | 2007-08-21 03:03:00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 19명 가운데 3명이 분산 수용된 일행을 한곳에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하며 단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20일 아프간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9일 아침부터 남성 1명과 여성 2명이 ‘나뉘어 있는 일행을 한곳에 모아 달라’고 요구하면서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인질 19명이 4명 4개조, 3명 1개조 등 5개조로 나뉘어 억류돼 있다”며 “이 가운데 3개조는 탈레반 지도부의 직접 통제를 받는 강경파, 2개조는 파키스탄의 영향 아래 있는 온건파에 억류돼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한국 협상단이 11일 2차 대면 협상 때 탈레반에 몸값을 제안했다”면서 “강경파와 온건파가 의견차를 보였는데 강경파의 주장이 우세해 탈레반은 수감자 석방이라는 기존 요구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한편 탈레반 가즈니 주 지휘관 압둘라 잔은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져야만 한국 측과 대면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그러나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아프간이슬라믹프레스(AIP)와의 통화에서 “인질에 대한 결정은 전적으로 지도자 위원회가 내리는데 위원회는 그런 결정을 내린 바 없다”며 이를 부인하고 “대화로 문제를 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한국 협상단이 20일 현지 부족장 대표단을 탈레반에 보내 ‘탈레반 수감자 석방에 도움을 주기 어렵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부족장 대표단은 또 한국 측을 대신해 탈레반에 다른 요구는 없는지 물어봤다고 AFP통신은 덧붙였다.

피랍 독일 여성 구출

18일 아프간 수도 카불 시내 식당에서 4명의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던 구호단체 소속 독일 여성은 20일 새벽 납치범들의 은신처를 급습한 아프간 경찰에게 구출됐다. 탈레반은 독일 여성 납치가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