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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자 가족, 이란대사관에 협조 호소

입력 | 2007-08-08 16:32:00


아프간 납치사태가 21일째로 접어든 8일 오후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가족 17명은 서울 용산구 주한 이란 대사관을 방문해 한국인 피랍자들이 무사히 풀려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피랍자 가족모임 차성민 대표와 피랍자 제창희 씨 어머니 이채복 씨는 오후 2시 10분경 이란 대사관에 들어가 자한박쉬 모자파리 이란 대사와 면담했다.

자한박쉬 모자파리 이란대사는 4일 경기도 분당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을 위로 방문한 바 있다.

면담이 진행되는 동안 나머지 가족들은 비가 내리는 대사관 밖에서 우산을 든 채 'Send Them Home', 'Release Them Now', 'Free Our Family'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대사관측에 애타는 마음을 전달했다.

30여분만에 이란 대사와의 면담을 마치고 나온 차 대표는 "지난주 이란 대사가 직접 가족들을 위로방문 해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대사관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이란 대사가 '나도 가슴이 아프다. 아버지의 입장에서 가족들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되고 상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란 역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일이 잘 풀릴 것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을 방문해 피랍자 귀환을 위한 아랍권의 협조를 구했던 가족들은 앞으로도 이슬람권 국가의 주한 대사관을 잇따라 방문해 가족들의 입장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