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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함과 더러움/조르주 비가렐로 지음·정재곤 옮김/
344쪽·1만5000원·돌베개
과연 중세에는 몸을 씻지 않았을까. 흔히 과거에는 청결 의식이 존재하지 않다가 문명이 발전하면서 청결 개념이 보편화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대와 형태가 다를 뿐 과거에도 청결의 개념이 존재했다. 사회역사학자인 저자는 몸의 문화사를 청결의 렌즈로 살핀다. 16, 17세기에는 몸의 수많은 구멍으로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갓난아기의 몸에 기름과 소금을 바르고 꼭 끼는 옷을 입혔다. 대신 물로 씻기지는 않았다. 저자는 중세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사료를 바탕으로 청결의 개념과 기준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고찰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