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폭파하려던 테러 음모가 적발됐다.
미 법무부는 JFK 공항의 유류저장고 및 이 저장고와 연결돼 뉴욕시내를 관통하는 석유 파이프라인을 폭파하려는 계획을 추진하던 가이아나(중남미 국가)계 일당 3명을 체포하고 1명을 추적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중 1명은 가이아나 계 미국 시민권자로 소규모 항공사 직원자격으로 JFK 공항에서 수년간 일했으며 나머지 3명은 가이아나 및 인근 섬나라인 트리니다드의 이슬람 원리주의자들로 알려졌다. 알 카에다 등 중동의 국제테러조직이 개입된 증거는 밝혀지지 않았다.
계획단계에서 적발된 이번 음모는 미국 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졌다. 중동 및 남아시아에 이어 중남미의 이슬람 과격주의자들도 서방세계를 노리고 있으며, 미국의 심장부를 겨냥한 대규모 테러 음모가 계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 당국은 지난해 시카고 시어스타워와 미국연방수사국(FBI) 건물을 폭발하려는 음모를 적발, 7명을 체포했고 지난달 6일엔 뉴저지의 포트 딕스 군기지에 대한 테러 음모를 적발한 바 있다.
워싱턴=이기홍특파원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