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대통령(왼쪽)과 힐러리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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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당선된다면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 문제 전담 특별 대사’ 같은 명함을 들고 세계를 돌아다니게 될 것 같다.
힐러리 의원은 26일 미 아이오와 주 매디슨 카운티 청사에서 유권자들과 만나 미국이 국제문제 활동가들과의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을 거론하던 중 “내 남편은 아마 지금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일 것”이라며 남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유권자들 사이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을 국무장관을 시킬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힐러리 의원은 과거 존 F 케네디 행정부에서 동생 로버트 케네디가 법무장관을 지낸 뒤 대통령 친인척들이 각료를 맡을 수 없도록 하는 법안(nepotism law)이 만들어진 사실을 상기시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남편이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대사’ 같은 자리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