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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세계화’ 수용할 때… ‘한국시민사회의 성찰’

입력 | 2007-05-19 03:01:00


◇한국시민사회의 성찰/김호기 지음/282쪽·1만9000원·아르케

◇세계화시대의 시대정신/김호기 지음/277쪽·1만2000원·아르케

광복 이후 한국의 시대정신은 흔히 건국,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로 요약된다. 이를 근대사회의 3대 구성요소인 국가(정치), 시장(경제), 시민사회(사회문화)와 대응해 보자. 건국과 산업화는 국가의 확대, 민주화는 시민사회의 확대, 세계화는 시장의 확대와 조응할 것이다.

민주화의 전환점으로써 1987년 항쟁 20주년, 세계화의 기폭제로서 1997년 외환위기 10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의 진보세력에게 더 큰 화두는 전자다. 1987년이 ‘강한 국가, 약한 시민사회’라는 구도의 전환을 가져왔다면 1997년은 ‘강한 시장, 약한 시민사회’의 구도를 심화시켰다고 보기 때문이다.

뉴레프트 노선의 ‘좋은정책포럼’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보학계의 중견학자 김호기(47·사회학) 연세대 교수는 오히려 세계화에 무게중심을 둔다.

세계화를 단순히 시장 확대로만 볼 것이 아니라 지구시민사회의 확대라는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의 경쟁원리가 초래하는 자기 파괴적 속성을 시민사회의 연대원리로 보완하는 ‘지속가능한 세계화’를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제시한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